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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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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질환, 정기검진과 백신접종으로 대비하자

작성일. 2011-02-22 첨부파일. 작성자 관리자

고삐 풀린 물가상승, 전세대란 등의 소식은 정초부터 서민 가계를 주름지게 만들고 있다. 그러나 ‘티끌 모아 태산’ 이란 말도 있듯이 생활 속의 작은 습관을 실천해 나감으로써 ‘내 집 마련’, ‘목돈 마련’ 목표도 이루어낼 수 있다.

첫째, 무심코 줄줄 새는 돈을 점검하자. 쓰지 않는 카드의 연회비, 통장 부가 서비스, 잘 쓰지 않는 회원제 요금이나 잡다한 정액제 요금 등은 당장 해지신청을 해야 한다.

둘째, 수입과 지출을 점검해 저축목표를 세운다. 공과금 등을 자동 이체하면 편리하지만, 지출이 얼마만큼인지 체감하기 어렵다. 가계부를 처음 써 본다면 우선 한 달만 지출을 기록해 보자.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동시에 저축도 가능해진다. 저축 후 남은 금액으로 생활하면 목돈 마련도 생각보다 쉽다.

셋째, 제일 중요한 것은 평소 건강관리이다. 아프기라도 하면, 목돈도 아무 소용 없기 때문이다. 특히 암은 수술비와 항암치료비, 식이요법, 치료 중 요양 등에 평균 천 만원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1~2005년에 암 판정을 받고 2007년까지 사망한 환자들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유방암 사망환자의 총 진료비가 2079만원, 대장암 1504만원, 자궁경부암 1406만원, 폐암 1237만원, 위암 1097만원 순이라고 한다. 암환자 등록사업으로 본인 부담금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암의 치료에는 목돈이 드는 셈이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자궁경부암연구회 박지원 위원은 “자궁경부암이나 유방암처럼 완치율이 높은 암이라 해도, 정신적 충격, 신체적 고통,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치료기간에 환자들이 겪는 고통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경제적인 부담만 놓고 보더라도, 생존기간이 길고 완치율이 높은 암 일수록 진료비가 더 많이 든다는 사실 또한 간과하기 쉽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조사 결과에서도 유방암 환자의 2007년 말까지 생존 비율이 91.4%, 대장암 환자는 69.5%, 자궁경부암 환자는 84.2%인 반면 폐암, 간암, 췌장암 환자의 생존율은 각각 19.5%, 26.5%, 9%로 낮은 편인데, 진료비 또한 생존율과 정비례해 늘어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박위원은 “따라서 암은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유방암이나 자궁경부암처럼 치료비 부담이 큰 여성암 예방을 위해서도 정기적 검진은 필수”라고 말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21세 이상 성경험이 있는 여성은 매년 1회 정도 정기적인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에 추가하여 자궁경부암을 예방해 줄 수 있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백신 접종까지 하면 자궁경부암 전단계인 상피내암 예방도 가능하므로 더욱 안전해진다.

박위원은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 비용을 부담스러워 하는 환자들도 간혹 볼 수 있지만, 자궁경부암 발병 연령이 점차 내려오고 있는 만큼 미성년이나 20대 여성들은 가급적 접종을 해 주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에는 치료비 부담이 큰 암을 수십 만원으로 예방하는 차원이라면 오히려 이익이라는 생각 때문인지,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을 접종하는 기혼여성도 크게 늘고 있다고 말한다.

신정과 구정, 설이 두 번이라 새해 계획 세우기 더 좋은 1월, 목돈 만들기 계획과 함께 건강 관리 계획도 점검해 보도록 하자.

건강을 위한 첫걸음 -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