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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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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암발생의 20%는 감염이 원인

작성일. 2011-02-22 첨부파일. 작성자 관리자

최근 국립암센터는 국내에서 발생하는 남성암의 25%, 여성암의 16%는 헬리코박터파이로리균이나 B형ㆍC형 간염바이러스,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등의 감염이 원인이라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평소 특정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한 감염관리가 암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매우 중요함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한 논문에 따르면 위암, 간암, 자궁경부암 등 감염 관련 암 발생으로 인해 남성암에서는 4명중 1명이, 여성암에서는 5명중 1명이 각각 감염과 관련된 암에 걸리는 셈이다. 감염이 원인으로 작용하는 암 중 가장 큰 감염요인은 헬리코박터파이로리균으로 암 발생 및 사망의 절반 가까이 관여하고 있고, 이어 B형 간염, 인유두종바이러스(HPV), C형 간염바이러스 등의 순인데, 이들 4가지 감염요인이 감염관련 암종의 97%에 기여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B형간염과 인유두종바이러스 예방접종을 활성화하고 C형간염, 헬리코박터파이로리균에 대한 치료를 잘하면서 금연하면 암 발생의 약 50% 이상도 예방 가능할 수 있다고 한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도 이러한 이유 때문에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 정기적인 자궁경부암 검진과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백신의 예방접종을 권장해 왔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자궁경부암연구회 이예경 위원은 특히 발병과정이 규명된 자궁경부암은 백신 접종을 통해 근본적인 예방이 가능한 유일한 암이라고 말했다.

자궁경부암은 주로 인유두종 바이러스의 감염으로부터 시작되는데,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성관계나 성 매개물에 의해 쉽게 다른 사람에게 전달되는 바이러스로 130 여종이 인간의 질병에 관여한다고 한다. 이 중 16, 18 번을 포함한 13종의 바이러스가 자궁경부에 감염되면서 암으로 진행될 첫 발을 내딛게 된다.

이예경 위원은 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은 9세부터 접종이 가능하며 원칙적으로 초경 이후 성인이 되기 전 접종이 권장되지만, 중년 여성에게도 효과가 있고 백신의 효력이 30년 정도 지속되는 것으로 입증된 만큼 기혼여성도 백신을 접종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다시 말하면 이제 암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흔한 질환이므로, 건강을 과신하지 말고 여성이라면 연령과 성경험에 관계없이 가급적 접종 받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또한 기혼여성 등 성관계가 있는 여성은 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 접종 후에도 1~2년 마다 정기적인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는다면, 혹시 생길지 모르는 자궁경부암도 조기 진단으로 확실히 예방할 수 있다. 자궁경부암은 간암과 마찬가지로 초기 자각증상이 거의 없어 정기적인 검진을 받지 않을 경우, 암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야 발견되므로 더욱 위험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예경 위원은 암은 평소 잘못된 생활습관이 누적되면서 발병될 위험이 커지는 만큼, 암을 예방하려면 성인 예방접종 등 감염관리를 생활화하고, 여기에 흡연, 음주, 과로, 스트레스, 운동부족 등 몇 가지 위험요인만 건강하게 바꾸어도 발암 확률을 상당히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추가적으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먹고 짠 음식을 자제하면서, 규칙적인 운동으로 비만을 예방한다면 고령화 시대에 3명 중 1명의 생명을 위협하는 암의 위협으로부터 그만큼 멀어지는 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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