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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혈변이 나오는 경우에는 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2003-07-01 12:00:00 조회 5166
내용 변에 피가 묻어 나오거나, 배변 후 화장지에 피가 묻어나오면 누구나 긴장되고 암이란 질환을 떠올리며 두려워하게 된다. 하지만 이런 경우 출혈의 특징을 잘 살펴보면 큰 도움이 된다. 흔히 혈변은 소장과 대장, 항문에 문제가 있을때 나타난다. 또 장내의 궤양, 종양, 치질, 항문 부위의 각종 염증질환 등으로도 생길 수 있다. 우선 변속에 혈액이 섞여 있다면 이는 소화기관의 문제로 볼 수 있는 반면 변의 끝에 혈액이 묻어 있거나, 피가 떨어지는 경우, 또 휴지로 항문을 닦았을때 묻어 나는 경우는 치질 같은 항문질환으로 분류할 수 있다. 변은 검은색과 밤색, 붉은색으로 나타나는 것이 보통이다. 이때 검은색의 끈적한 혈변이나 점액이 섞였거나 밤색의 혈변인 경우가 위험하다. 점액이 섞인 끈적한 혈변인 경우에는 대장암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대변 표면에 혈액이 줄 모양으로 묻어 보이거나 휴지에 묻을 정도라면 항문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 정상적인 배변을 하던 사람이 차츰 변비가 생기거나, 변의 굵기가 가늘어지며 가끔 피가 섞여 나올 경우에는 직장 부분에 생긴 암이나 다른 질환으로 직장이 좁아져 생기는 증상으로 여길 수 있다. 혈변을 일으키는 원인중에서 가장 위험한 질환은 대장암이나 장폴립, 궤양성 대장염 등을 꼽을 수 있다. 대장암은 혈변 외에도 복부에 혹같은 것이 만져지거나 점액변, 소화불량, 복부팽만감, 체중과 근력감소, 빈혈 등으로 나타난다. 혈변을 일으키는 또 다른 질환으로 폴립은 결장, 대장이나 직장의 벽에서 안으로 자라나는 양성종양을 말한다. 종양에는 양성과 악성종양이 있는데, 양성종양은 암은 아니지만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2년에 한번씩 규칙적인 검사가 필수다.궤양성 대장염은 잦은 설사와 복통을 동반한 혈변을 본다. 무른변에 점액이 섞여 있거나 피고름처럼 찐득한 변을 보는 경우가 많다. 특히 체중이 많이 감소하며 배변후에도 개운치가 않고 구역질이 날 수 있다. 또다른 혈변의 원인으로 장게실과 크론병이 있다. 이들 질환은 드물게 나타나지만 암으로 발전할 소지가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장게실은 더욱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많으며 변비가 심한 사람에게 잘 나타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크론병은 소화기 장기관의 전 벽을 침습, 염증을 일으키며 젊은 사람에게 많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반복적으로 재발하면서 진행되는 질환으로 흔히 설사를 동반한다. 이러한 장질환들은 평소 식습관이나 배변습관을 잘 들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다. 음식은 과음이나 과식은 피해야 하며, 섬유질이 많은 야채나 물을 많이 마셔주는 것이 좋다. 배변은 참지말고 짧은 시간내에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또한 배변후 따뜻한 물로 좌욕을 해주는 것도 좋다. 더 중요한 것은 이러한 혈변이 나오는 경우 혼자 진단을 내려 고민하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 상담하고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