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은 우리나라에서 남자에서는 위암, 간암, 폐암 다음으로, 여자에서는 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다음으로 많은 빈도를 차지합니다. 식생활의 변화로 위암은 감소추세에 있으나 대장암은 날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대장은 직장과 결장으로 구분하며 결장은 다시 우측결장, 횡행결장. 좌측결장으로 나뉩니다. 결장이라는 말이 익숙하지 않아서 보통은 결장에 생긴 결장암을 대장암이라고 부르며 직장에 생긴 암을 직장암이라고 부릅니다.
대장암은 5%정도는 유전적 원인 떄문에 생기고 95%는 식생활등 후천적 요인으로 발생합니다. 각국의 암 통계를 살펴보면 국민 1인당 섭취 칼로리, 동물성 단백질 섭취량, 지방질 섭취량이 증가할수록 대장암이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대장암의 선행질환이나 대장암에 많이 걸릴 수 있다고 알려져 있는 질환으로는 염증성 장염으로 불리는 궤양성 대장염, 크론씨병, 가족성 용종증,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우 가족 중에 대장암을 가진 환자가 있는 경우 등이며 대장암으로 수술을 받은 경우 남아 있는 대장에 또 다른 대장암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식생활 :대장암의 발생은 동물성 지방 특히 쇠고기의 섭취와 비례하고, 육식을 주로 하는 사람은 채식을 하는 사람에 비해 발암물질인 담즙산과 스테롤이 세 배 이상 배설됩니다. 대장속의 대변에 있는 세균으로부터 발암물질이 나오는데 먹는 음식에 따라 발암물질의 농도가 달라집니다. 즉 비타민 C, 알파 토코페롤, 섬유질에 의해 발암물질 형성이 감소합니다.100도 이상 가열한 음식물, 튀긴 베이컨, 햄버거, 계란 등에서는 발암물질인 열분해 생성물이 있습니다. 칼슘이 부족한 상태에서 지방이 많은 음식을 먹게 되면 대장에 해로운 유리담즙과 지방산의 형성을 촉진합니다. 지방을 많이 섭취하면 이것을 녹이기 위해 담즙이 많이 분비되고 특히 지방산인 오레인산과 담즙산인 디옥시콜릭산은 조금만 있어도 대장세포를 손상시켜 발암물질에 대한 감수성을 증가시킵니다. 지방이나 단백질이 많고 섬유질, 전분, 무기질이 적은 음식물을 섭취할 경우는 대변이 알카리성이 됩니다. 변이 알카리성이 되면 담즙산 등 산성 지질은 더욱 용해성이 강해지고 대장세포에 독성이 있게 되어 암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 인종이나 지역적인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유태인의 경우에 대장암에 걸릴 확률이 높으며 서유럽의 사람이 대장암에 많이 걸립니다.
유전적 원인으로는 가족성 용종증과 유전성 비용종증 대장암이 있는데 유전성 비용종증 대장암은 1966년에 린치라는 사람이 처음으로 대장암이 가족성으로 오는 경우가 있다고 이야기한 이후로 린치 증후군이라고도 불리며 유전성 비용종증대장암 국제협력기구에서 이에 대한 진단기준을 정하였습니다. 가족구성원 중 병리조직학적으로 증명된 대장암 환자가 최소한 3명 이상이 있어야 하며 3명은 특정 1인에 대하여 나머지 2명이 직계 즉 부모 자식 형제의 관계로 연결되고 최소한 2세대에 걸쳐 분포하며 대장암 환자 중 최소 1명에서 대장암 진단시 나이가 50세 이전이어야 합니다. 비용종증 대장암이 중요한 이유는 대장의 전반적인 이상에 의하여 일반적인 대장암에 대한 수술을 하는 경우에 기존의 대장암에 비하여 남아 있는 대장에 이시성, 또는 동시성 대장암이 있는 경우가 3배 정도로 높아서 수술시 전 대장 절제를 하지 않은 경우에 이 환자는 대장암으로 재수술을 받을가능성이 많다는 것입니다. 또한 유전적인 질환이므로 환자의 가족들에 대한 대장암의 검사를 시행하여야 하며 대장 이외에 위, 자궁, 난소, 신장 등에 압의 발생률이 높아서 이에 대한 검사를 수술 후에도 반드시 시행하여야 합니다.
우측 대장암, 다시 말하면 우측 결장암은 증상이 거의 없으며 있다고 하더라도 변비보다는 설사가 많습니다. 대부분 체중감소와 빈혈 등의 증상으로 쇠약해졌다는 느낌이 듭니다. 복부팽만, 식사후 트림 등을 호소하여 담낭염, 만성 충수염 위궤양으로 오진되기도 한다 우측 아랫배에 혹이 만져지기도 한다. 혈변이나 점액변은 거의 없습니다.
좌측 대장암 즉 좌측 결장암의 증상은 변비가 심해지고 전에 먹던 변비약이 효과가 떨어지면서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가끔 설사를 하기도 하나 다시 변비로 바뀐다. 배에서 소리가 나고 소화불량 증세를 보인다. 체중이 빠지면서 건강이 점점 나빠집니다..
직장암의 가장 흔한 증상은 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것입니다. 거의 모든 환자에서 변보는 습관이 바뀝니다. 변을 참기가 힘들며 변을 본 다음에도 다시 보고 싶고, 처음에는 아침에만 그러다가, 진행되면 하루종일 화장실에 가게 되며 혈변과 점액이 나옵니다. 말기가 되면 통증이 있습니다. 그러나 증상만으로는 다른 질환과 구별이 안되므로 중년 이후에 소화불량이 있으면서 2-3주 이상 변보는 습관이 바뀌면 정밀검사가 필요합니다.다음과 같은 증세가 나타나는 경우에는 대장항문전문의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검사가 직장에 손가락을 넣어서 만져 보는 직장수지검사입니다. 전문의가 검사할 때에는 직장암의 75%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 다음 검사로는 직장경과 에스상 결장경 검사가 있습니다. 직장경은 길이가 25cm이며 긴 나무 막대 모양입니다. 요즈음은 직장경 대신 60cm길이의 에스상 결장경을 사용하여 환자가 훨씬 편하고 정확하게 검사받을 수 있습니다. 대장암의 75%는 에스상 결장경으로 발견할 수 있습니다.
다음 검사로는 대장 전부를 볼 수 있는 대장내시경 검사와 대장사진을 찍어보는 대장조영술이 있습니다. 대장내시경은 최근에는 비디오 전자 대장내시경이 나와서 환자 자신도 화면을 통해서 자신의 장 속을 볼 수가 있습니다. 용종이나 조기암은 대장내시경을 통해서 수술이 가능합니다.대장조영술은 창문을 통해 바륨이라는 하얀 약물을 주입한 후 엑스레이 사진을 찍는 검사입니다. 직장암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으나 대장암의 위치나 크기 등을 아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면 대장내시경 검사가 나무를 정확히 보는 것이라면, 대장조영술을 숲을 정확히 보는 검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장암이 발견되면 수술 전에 다른 부위에 암이 퍼져 있는지, 얼마나 장벽을 침범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컴퓨터 전신 단층촬영과 직장초음파 검사를 합니다.
대장직장암은 조기인 경우는 내시경적 절제술이나 국소절제술로도 치료가 가능하므로 조기발견이 아주 중요하다고 할 수잇습니다. 조기가 아닌 대장암이나 직장암의 경우, 암의 재발방지를 위해 암이 전이가 되는 길이라고 힐 수 있는 림프절을 포함한 광범위 근치절제술이 필요하며 최근에는 복강경을 이용한 절제술이 전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습니다.
대장암과 달리 직장암의 경우는 암이 생기는 위치가 아주 중요한데 항문에서 너무 가까이 암이 생기는 경우 항문을 살리기 어려워 인공항문을 만들면서 항문을 없애게 됩니다. 요즘은 수술기법과 수술기구의 발달로 항문을 살릴 수 있는 기회가 더욱 많아지고 있습니다.
수술 후 경과: 복강경으로 대장암이나 직장암을 수술 받은 후 2-3일후부터 식사를 시작하게 되며 5-7일 경과 후 장이 적응되면 퇴원하게 됩니다. 항암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5일 정도가 여기서 더 소용됩니다.
항암제를 투여하는 목적은 대장암을 근치수술을 시행한 후에도 환자가 국소에 재발하거나 다른 부위의 재발로 사망하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는 대장을 잘라낸 다음에도 혈액 속에 암세포가 남아 있거나 국소 또는 다른 부위에 눈에 안 보이는 암세포가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많이 사용되는 항암제는 5Fu제재이며 면역증강제인 류코보린과 함께 사용합니다. 5일간 주사를 맞고 4주 뒤 다시 맞게 되는데 전부 6회를 시행하게 됩니다. 다른 항암제와는 달리 부작용이 매우 적으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약간의 식욕부진, 매스꺼움, 설사등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대장암이나 직장암이 재발하게 되는 경우 수술로 제거가 가능하면 수술로 제거하는 것이 좋으며 이때 시행하는 항암제로는 옥살리프라틴이나 캠푸토가 있으며 이 항암제들은 5Fu제재보다 작용이 강하여 구토나 설사가 날 수 있으며 머리카락이 빠지기도 합니다.
방사선치료는 수술 전 진행성 직장암의 크기를 줄이기 위해서나 항문을 보존하기 위하여 시행하거나 수술 후 진행성 직장암에 대하여 국소재발을 방지하기 위하여 방사선 치료를 시행합니다. 보통 6주간 매일 10분정도 방사선 치료를 받게 되며 입원은 필요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