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건강한 대장을 위한 "대장내시경"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3-10-08 12:31:24 | 조회 | 4236 |
내용 | 제2의 뇌’ 라고도 불리는 대장은 소화기관의 마지막 부위로 음식찌꺼기의 수분을 흡수해 변을 만들어낸다. 독자적인 내재성 신경계를 갖춘 대장은 인체의 움직임을 통제하는 뇌의 판단에 의존하지 않고, 뇌사 상태에서도 스스로 판단하여 기능하는 특별한 장기다. 또한, 사람의 몸에는 매일 암세포가 만들어지고 암세포는 면역 세포의 작용으로 사멸되는데 이 암세포를 죽이는 면역 세포의 70%가 장에 있으니 대장이 건강하면 몸 전체가 건강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이렇게도 특별한 대장을 관리하는 ‘대장 내시경’은 장 세척을 위한 약 복용 등 시행 방식이 번거롭다는 이유로 많은 사람의 기피대상에 오른다. 부담스럽지만 한 번은 꼭 받아봐야 할 대장 내시경의 방법과 궁금증에 대해 진천 성모병원 조성환 과장(가정의학과 전문의)에게 들어봤다. Q. 대장 내시경을 받아야 하는 이유와 진행 절차는? A. 대장 내시경은 이름 그대로 대장의 상태를 알기 위해 항문을 통해 몸 속으로 카메라가 달린 긴 호스를 집어넣는 검사로 건강검진 또는 불편증상이 있을 경우 진행된다. 불편증상으로는 복통, 체중감소, 혈변이나 설사, 배변 습관의 변화 등을 꼽을 수 있으며 검사를 통해 대장암 여부, 용종이나 이형성 병변 등 암으로 진행할 수 있는 병변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대장 내시경은 검사하기 전에 대장을 비우는 약을 복용하게 되는데, 여러 종류의 약이 있으니 자신의 상태와 편이를 고려해 결정한 후 안내에 따라 복용하면 된다. Q. 수면내시경(의식하진정)과 비수면 내시경의 차이점 및 장단점은? A. 수면내시경이라고 불리는 의식하진정 내시경은 졸리지만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시행하는 내시경이며, 비수면 내시경은 말 그대로 의식이 또렷이 깨어있는 상태에서 진행된다. 대장 내시경은 약간의 통증을 느낄 수 있는데 이를 편하게 하기 위해 의식하진정 내시경을 시행하기도 하며, 이때 사용되는 마취는 보통의 수술 시에 쓰이는 전신마취와는 약간 다르다. 이 때문에 사람에 따라서는 간단한 대화까지도 가능한 경우가 있고 내시경이 끝난 후에는 기억할 수 없다는 장점이 있다. 검사 당일은 운전 등 중요한 일은 불가능하며, 내시경이 끝난 뒤 수면에서 완전히 깨어날 때까지 다소 시간이 소요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Q. 대장 내시경 검사로 확인이 가능한 증상 및 부위는? A. 대장 내시경은 대장 전체와 소장과 대장의 접합부, 소장 말단부위까지 확인할 수 있다. 혈변 또는 설사와 변비가 있는 경우, 배변양상이 평소와 달라진 경우 등 진행하게 되며 대장 내의 용종이나 염증, 종양의 여부를 확인해 볼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발견된 병변을 그 자리에서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Q. 대장질환이 있는 경우 정기검진 간격은 어느 정도가 좋을까? A. 정기검진의 간격은 질환의 종류와 상태에 따라 다르다. 용종이 있는 경우 크기나 개수에 따라 1~3년 뒤 추적 검사가 필요하며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경우 5년 간격으로 검사하는 것을 권한다. 검사 후에는 반드시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고, 질환이 발견된 경우라면 다음 검진 시기를 상의해야 한다. Q. 배탈이 너무 자주 발생하는데 대장에 문제가 발견되지 않는 경우 어떻게 해야 하나? A. 잦은 배탈과 통증으로 고생하지만 검사 결과는 정상으로 나오는 경우가 가끔 있다. 췌장이나 간, 담도 등에 문제가 있을 때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럴 때는 대장 이외의 장기에 질병이 있는지 확실하게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다른 장기에 이상이 없는데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대장이 운동을 잘 못하는 기능성 장 질환으로 진단되기도 한다. 멀쩡하게 생겼지만 운동을 못 하는 사람이 있듯이 대장도 외양은 멀쩡하지만 운동을 잘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Q. 대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과 생활방식이 있다면? A.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지방의 섭취량을 줄이고 과일과 야채,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대장에 용종과 염증 등의 질환 여부가 확인되었다면 음주량과 흡연량을 줄이고 운동을 자주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설사와 변비가 반복되는 과민성장증후군이 있는 경우에는 유산균제제를 꾸준히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대장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암의 발병확률이 증가하기 때문에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