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건강 상식 - 치질 1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5-10-27 17:03:40 | 조회 | 1104 |
내용 | 전문가에게 들어 봅시다. 알아둘수록 좋은 건강 상식 – 치질1<![endif] --> 대담자: 김용찬 항외과 윤진석원장 (02-413-7595) [제휴매체 뉴스선인사회=김용찬 발행인,아트타임즈 고문] <![endif] --> 사람의 몸은 유기체다. 디지털적인 조직이 아니라 아날로그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한 기능이 다른 여러 기능들에 영향을 주게 설계된, 비할 수 없이 정교한 생명체다. 생각할수록 신비한 인체이지만 그 복잡한 기능에 탈이 나면, 질병의 종류 또한 셀 수 없다. 눈부신 과학의 발전은 인류에게 편리하고 유익한 삶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훌륭한 것을 꼽자면 당연히 의술일 것이다. 더 빨리 달리지 않아도, 더 많이 갖지 않아도 살수는 있지만, 병을 달고 살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백수의 왕이라 일컫는 사자라도 하찮은 부상이 원인이 되어 생명을 잃는다. 사람 역시 다르지 않다는 것은, 전시대에 겪었던 수많은 질병의 역사들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의술은 우리의 생존을 위해 가장 소중한 분야이기 때문에, 다른 기술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위상을 갖는다. 수답게 화려한 수사가 남발되는 오늘에, 옛날의 정서로 표현한다는 것은 너무나 소박할지 모르지만, 이런 까닭에 의술은 인술(仁術)이라는 칭호를 받고 있다. 한자에 약한 현대인들에게는 그 뜻이 무엇인지 얼른 가슴에 와 닿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성인을 일러 인자(仁者)라고 했다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의학에 대한 사회의 존경심이 얼마나 큰 것인지 짐작이 된다. 또한 환자의 생명을 다루는 의사들에게는 크나 큰 신뢰감을 갖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최근에 이르러, 흔하게 뉴스에 오르는 각종의 의료사고는 우리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 우습게도 오늘날 같이 의료 서비스가 풍족한 시대에, 오히려 소중한 자신의 안위를 맡길 훌륭한 의사를 찾는 것이 숙제가 되어버린 것이다. 병을 끌어안고 백방으로 헤매는 환자들의 심정은 난감하다. 평소 건강할 때 그 많은 각종 질병과, 그 분야의 명의를 일일이 알아둔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결국 질병으로 인한 위험과 싸우면서, 가능한 범주에서 믿을 수 있는 의사를 찾을 수밖에 없다. 적지 않은 경제적 부담과 고통, 그리고 어떤 경우에는 단 한 번의 기회를 미지의 의사에게 맡겨야 하는 환자는 늘 불안하다. 그야말로 복불복이요, 운수소관이 되어 있는 것이다. 이런 현실은 완쾌하는 순간까지 환자의 마음을 편하게 하지 못한다. 우리 신문은 이런 일반의 걱정과 염려를 들어주기 위한 기획을 시도해보려고 한다. 물론 다른 매체에서도 유사한 기획은 셀 수없이 많다. 그러나 다다익선(多多益善)이라고, 많이 알면 알수록 좋은 것이 의료상식이요 질병이다. 각종 질병과 그에 맞서는 이름난 의사를 찾아보고, 그들이 제공하는 자상한 안내를 받아 예방과 치료에 만전을 기해보자는 것이다. 1. 항문외과 치질, 그 드러내지 못하는 고통. 병은 자랑하라고 했다지만, 치질을 비롯한 각종 항문질환은 선뜻 자랑하기에 쉽지 않은 질병이다. 남몰래 고통을 겪으면서도 병원을 찾기 어렵고, 여간 힘들지 않고서는 드러내어 말조차 하지 않는다. 결국 출혈이 따르고, 그로인해 심각한 빈혈까지 겪는 지경이 되면 허겁지겁 병원을 찾게 되는 고약한 병이 이것이다. 그러나 사실 치질은 50세 이상 성인의 절반이 앓고 있을 만큼 국민적인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우리 국민이 가장 많이 받는 수술중 하나가 바로 치질이라 한다. 예전에는 불편해도 참고 지내거나, 부끄러운 병이라고 숨겼던 사람들이 차츰 병원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설문 조사결과를 보면, 치질을 자각하고 병원에 오기까지 10년 이상이 걸렸다는 사람이 42.7%나 됐다. 이 고약한 병, 치질에 대해서 평촌에 병원을 개설하고 있는 전문의 윤진석 원장에게 물었다. 질문) 도대체 대놓고 말하기도 쑥스러운 이 치질이라는 병은 어떤 것입니까? 또 치질을 비롯한 대표적인 항문질환과 그 원인에 대해 알고 싶군요. 답) 정확한 의미의 치질은 치핵, 치열, 치루, 항문 소양증, 항문 콘딜로마(사마귀의 일종) 등의 항문에 생기는 양성 질환을 통칭하는 말입니다. 그 중 가장 흔한 질환이 치핵인데, 일반적으로 전체 치질환자의 약 70%가 치핵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치질하면 곧 치핵으로 인식하는 것 같습니다. 질문) 그렇다면 사태는 단순한 것이 아니군요. 일단 세분되어 있다고 하면 그 증세 역시 서로 다른 것이라는 말인데, 그렇게 복잡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먼저 그런 고통스러운 일이 왜 생기는지 알고 싶군요. 대답) 가장 많은 치핵부터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치핵이란 원래 병명이 아니라 조직의 이름입니다. 이 기관은 직립 보행을 하고, 앉아서 뒷일을 보는 인간에게만 있는 정상적인 조직입니다. 즉 배변시 항문 주위의 괄약근을 보호하고 평상시 변이 새어나오는 것을 막기위해, 항문의 점막하층에 잘 발단된 혈관층이 있는데 이것이 치핵총입니다. 여기에 탈이 나는 것을 통칭 치핵이라고 하지요. 질문) 그렇다면 인간만 치핵으로 고생을 한다는 뜻입니까? 대답) 그렇습니다. 직립보행의 대가로 받은 고통이지요. 이 치핵총은 다시 내치핵총과 외치핵총으로 나뉘어져 있으면서, 서로 유기적인 작용으로 항문을 보호합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치핵총을 지지해주는 조직이 느슨해집니다. 또한 배변시 장시간 과도한 힘을 주고, 이런 악습이 오랜 기간 지속되면 결국 탈이 나게 되지요. 치핵총이 항문 밖으로 탈출되거나 붓게 되고, 이때 여러 증상들이 나타나면서 불편감을 주게 되는 것입니다. 질문) 좋게 말해서 불편이지, 그때부터는 수난의 역사가 시작되는 것이군요. 때때로 무슨 좋은 일이라고 한 가족이 단체로 치핵이 나올 수가 있습니다. 이것도 유전적입니까? 대답) 그것은 유전적인 원인이라기보다는 가족들이 유사한 생활 습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치핵은 종종 간경변 등으로, 간 기능이 안 좋은 경우에도 발생합니다. 간을 통한 원활한 혈액의 흐름이 방해를 받아 항문 주위에서 생겨날 수 있어요. 이런 치핵이 생기게 되면 다양한 증상을 가지게 되는데, 이것도 내치핵(암치질)과 외치핵(숫치질)에 따라 다릅니다. 내치핵 증상이 있는 경우는 이미 오랜 기간 치핵이 진행된 상태이지만, 외치핵의 경우는 생기는 즉시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내치핵의 가장 흔한 증상은 출혈입니다. 배변 시 항문으로 선홍색 출혈이 비치고 경우에 따라선 물총 쏘듯이 피가 뻗는 경우도 있습니다. 증상을 방치한 채 시간이 경과하면 자연히 빈혈이 생기게 되는데, 젊은 사람에게 가장 흔한 빈혈의 원인 중 하나가 치핵의 출혈입니다. 또 다른 많은 증상은 배변 시나 힘든 일을 할 때 치핵이 밖으로 탈출하여 불편감을 주는 것입니다. 증상이 심해지면 탈출 된 치핵이 잘 들어가지 않게 되고, 심한 통증을 일으키게 되는데, 잘못하면 항문이 썩어들어 가는 경우도 있지요. 이밖에도 잔변감, 설명할 수 없는 불편함, 가려움, 통증 등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더욱이 중년이상의 환자들은 대장, 직장암의 동반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하겠습니다. 외치핵의 경우는 내치핵과 달라 피곤하거나, 음주 후에 갑자기 발생한 통증과 항문 주위의 작고 단단한 덩어리가 주증상입니다 질문) 치열이라는 말씀도 있었는데 그것은 어떤 것입니까? 대답) 치열이란 항문에 열상이 생기는 것을 말하는데 주로 심한 변비로 인해 딱딱한 변이 배출되면서 항문이 찢어지는 것입니다. 반대로 오랜 기간 무른 변을 보는 분들이나, 자주 설사를 하는 분들에게도 일어나게 됩니다. 젊은 여성에게 많고 특히 다이어트하는 여성에게 많이 발생합니다. 열상은 주로 항문 뒤쪽(꼬리뼈쪽)으로 잘 생기는데, 여성에게는 항문 앞쪽에 생기는 경우도 간혹 있습니다. 증상은 배변 시 찢어지는 듯 통증이 심하고 따라서 배변을 의도적으로 참게 됩니다 그러나 그 때문에 변은 더 딱딱해지고, 다시 배변을 할 때는 항문이 찢어지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되는 것이지요. <![endif] --> 질문) 정말 고통스러운 일이군요. 다이어트도 원인이 된다니 묘한 기분입니다. 옛말에 똥구멍이 찢어지도록 가난하다는 말이 있었는데, 결국 제대로 안 먹으면 치열이 생긴다는 뜻 같이 들립니다. 대답) 그것은 먹을 것이 없어서 초근목피를 벗겨먹다가 변비가 일어난 까닭이지요. 섭생도 영향을 끼치는 것은 사실이니 아주 다른 것은 아니라고 하겠습니다. 치열의 치료는 급성인 경우 변을 무르게 해주고, 온수 좌욕을 하면서 항문 통증을 가라앉힐 수 있는 약제를 쓰기도 합니다. 증상이 2~3개월 이상 되면 열상의 깊이가 깊어져 궤양에 이르게 됩니다. 이때 궤양 주위에 작은 혹 덩어리가 같이 생겨 치핵으로 오인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는 약물 등의 보존적 치료는 잘 듣지 않아 내괄약근절개술(항문을 살짝 넓혀주는 수술)이나, 심한 경우 항문 성형술 등의 수술을 해야 합니다. 질문)결국 피를 보고 마는 군요. 그럼 이런 사태까지 가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까? 대답) 치열을 예방하는 길은 변비나 설사를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과도한 다이어트를 하는 경우, 음식 섭취량이 적어 변이 너무 딱딱해지게 됩니다. 적당한 수분 섭취가 필수적이겠지요, 반대로 무른 변이나 설사를 자주하는 경우엔 장 검사 등을 통해 원인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질문) 잘 알겠습니다. 그 다음은 치루가 무엇인지 설명을 부탁하겠습니다. 대답) 항문 속의 치상선이란 주름에 항문소라는 분비기관이 있습니다. 여기에 염증이 생겨 항문 주위의 괄약근을 뚫고 항문 주위의 피부로 연결되어 있는 것을 말합니다. 급성기엔 농양을 형성하여 흔히 `종기`로 오인되기 쉽고, 만성기에 들면 항문 옆에 딱딱한 고름 길이 있어 항상 농양이나 피가 흘러나오는 질환입니다. 질문) 그럼 댐 때문에 갇힌 물이 옆의 산속으로 길을 만드는 것과 유사한 것이군요. 이 또한 만만치 않은 질병인 것 같습니다. 그 발생원인은 무엇입니까? 대답) 원인은 해부학적으로 항문소가 깊고, 변이 이곳에 잘 끼어 염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남자에서 흔하게 봅니다. 또한 변비보다는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에게서 더 잘 생깁니다. 치루는 수술적 치료 외엔 다른 방법이 없는데, 드물긴 하지만 단순한 치루가 아닌 복잡한 치루인 경우 재발률도 높으며 여러 번의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수술 후 괄약근의 손상으로 변실금이 올 수도 있는 위험이 있어서 반드시 경험 있는 항문 전문의에게 치료 받기를 권합니다. 그 외의 원인으로는 결핵, 크론씨병, 백혈병, 성병 등이 원인으로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질문) 치료는 어떻게 이루어지게 됩니까? 대답) 치료는 원발구(항문 속의 염증 원인)와 속발구(항문 밖의 이차적인 고름 구멍)를 찾아 염증 통로를 완전히 제거하면 됩니다. 수술 후 통증은 거의 없지만 치유되는 기간이 4주에서 8주로 길어 불편하다는 것이 단점이겠지요. 하지만 치료를 게을리 하면 염증이 마치 나무 가지를 치듯이 퍼져나가 항문이 완전히 망가질 수 있습니다. 드물게는 항문 암으로 발전한다는 보고가 있어 가능한 빨리 수술을 받는 것이 최선이라 하겠습니다. 질문) 참 심각한 일이군요. 어느 병이나 막론하고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상책인데, 내놓고 보이기 고약한 까닭에,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안고 고민만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 항문에서 발생하는 다른 병증들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대답) 항문소양증은 말 그대로 항문 가려움증입니다. 주로 밤에 심하게 가려우며 여름에 더 잘 생기는데, 성별차이는 없습니다. 재발이 잦고 심한 경우는 사회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난치성 질환입니다. 이것은 생기는 원인에 따라 원발성과 속발성으로 나뉩니다. 속발성은 치핵, 치루, 치열, 직장탈 등 원인이 되는 질환이 항문에 있어서 이로 인해 가려움증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 원인 질환을 치료하면 항문소양증도 치유됩니다. 원발성은 이런 이유 없이 생긴 경우를 말하는데, 실제 항문소양증의 약 70~80%는 원발성 소양증입니다. 질문) 그 참 속 시원하게 긁지도 못하고, 긁은 뒤도 아름답지 못하니 사람고생 시키기 딱 좋은 일이군요. 대답) 원발성 소양증의 원인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습니다. 커피, 단음식, 자극적 음식, 유제품, 술 등의 음식이 원인이란 설도 있고, 정신적이 스트레스가 원인이란 설도 있습니다. 또는 배변 시 완전히 처리 안 된 분변이 항문 주위에 잔존하다가 가려움증을 일으킨다는 설도 있습니다. 이유가 어떻든 항문소양증 환자들은 말 못할 상당한 고통을 겪고 있지요. 치료되었다가도 금새 다시 재발하는 통에 치료하는 의사 입장에서도 적잖이 고민스런 질환입니다. 일반적으로 항문이 가려우면 본인도 모르게 손이 가게 되지요. 이로 인해 이차적 손상을 받은 항문 피부에서 분비물 등이 분비되면, 더욱 가렵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치료는 항상 항문을 청결하게 하되 세정제나 비누 등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너무 자주 항문을 세척하는 것도 증상을 악화시키니 하루 1~2회 정도가 적당하겠습니다. 세척 후 항문 주위의 수분을 마른 수건으로 누르듯이 없애고, 남은 수분은 드라이기 등을 사용해서 완전히 건조시켜야 합니다. 파우더 등은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통풍이 잘 되는 속옷을 입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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